어릴 적 저는 정말 깊이 자는 아이였습니다. 오빠들이 캠핑을 가고 부모님도 앞집 모임에 가신 어느 날, 졸려하는 동생을 데리고 집에 돌아와 TV를 보다 같이 잠들어버렸습니다. 늦은 밤 돌아오신 부모님이 문이 잠긴 걸 보고 몇 시간을 제 이름을 부르며 문을 두드리셨다는데, 저는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습니다. 결국 무슨 일이 생긴 줄 알고 화장실 창문을 깨고 들어오셨다는 이야기를 나중에야 들었습니다. 고등학생 때도 마찬가지로, 틈만 나면 책상에 엎드려 세상모르게 잠을 잤었답니다.그런데 20대 초반부터 불면증이 시작됐습니다. 약도 먹어보고 병원 상담도 여러 번 받았지만, 그때마다 잠깐 나아지는 듯하다 다시 제자리였습니다. 대학을 나오고 직장 생활을 하며 실내에서만 지내다 보니 햇볕 볼 일도 거의 없었고, 스트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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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. 9. 17. 11:35